글로벌 IT업체들이 뭉친 리눅스재단의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 개발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리눅스재단은 'NFV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OPNFV)' 프로젝트를 기반으로한 오픈소스 플랫폼을 내년 선보이고 커뮤니티 차원에서 오픈소스 클라우드 운영체제인 오픈스택과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크리스토퍼 프라이스 에릭슨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OPNFV 기술운영위원회(TSC)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각) OPNFV 공식블로그를 통해 OPNFV 커뮤니티는 사용자와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치를 주고자 오픈스택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내년 중점분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출범한지 3개월이 된 OPNFV 프로젝트 현황과 내년 추진 계획도 전했다.
OPNFV 프로젝트는 지난 9월 30일 출범했다. (☞관련기사) NFV용 오픈소스 레퍼런스 플랫폼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OPNFV 커뮤니티에는 시스코, 에릭슨, HP, 화웨이, IBM, 인텔, 주니퍼, 노키아, 레드햇 등 IT분야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11~12월중 신규 영입된 ZTE, 미도쿠라 등 5곳을 포함해 현재 44곳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프라이스 위원장에 따르면 OPNFV 프로젝트 TSC는 출범 1주일 뒤 코드개발 경진대회 성격의 행사인 '핵페스트(HackFest)'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나온 OPNFV에 적용할만한 아이디어 33건을 검토했다. 검토된 아이디어들은 향후 OPNFV의 'TSC 승인 프로젝트'로 도입될 수 있다.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낸 기술 아이디어를 초기 플랫폼 개발 방향에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라이스 위원장은 2014년 2번째 플랫폼 릴리즈에 몇가지 NFV 관련 프로젝트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와 TSC는 커뮤니티 협업을 위한 방법론을 만들고 프로젝트 검토와 승인 작업을 벌였다.
OPNFV 프로젝트가 '2번째 릴리즈'를 언급하기엔 이른 감도 있다. '첫번째 릴리즈'도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정대로라면 곧 첫번째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OPNFV 공식사이트 다운로드 페이지에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막 시작한 OPNFV 활동과 2015년초 예상되는 첫 릴리즈로 인해 바쁘다는 문구가 올라와 있다. 프라이스 위원장은 우리의 소프트웨어 릴리즈 명칭은 '강' 이름을 따서 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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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NFV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오픈스택'과의 공조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OPNFV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지난달 열린 '오픈스택서밋' 행사에서 커뮤니티와 접촉했고 NFV 기술을 개발 및 테스트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시간을 쏟았다. OPNFV 커뮤니티는 사용자와 개발자 커뮤니티 양쪽에 투자하고 가치를 주고자 커뮤니티간 협력을 내년 핵심 중점분야로 삼았다.
프라이스 위원장은 한 사람보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낫다는 믿음이 오픈소스를 이끄는 힘이고, 오픈소스 NFV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코드와 아이디어와 피드백이라며 내년 최초 산업용 NFV를 위한 오픈소스 레퍼런스 플랫폼을 내놓는 일에 우리와 협력하자고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