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 “MMS 지상파 배만 불려" 성명서 발표

일반입력 :2014/12/23 16:35    수정: 2014/12/23 16:35

지상파 방송사가 지상파다채널방송(MMS)을 전면 허용하라는 요구에 케이블TV협회측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MMS를 상업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전체 방송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케이블TV협회는 무료시청권 명분으로 지상파 광고 수익을 확대하는 MMS를 반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지상파 방송사 주장처럼 MMS는 무료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해 공공성 확대 차원에서 최소 범위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회측은 “MMS를 전면 허용한다면 이는 분명 상업채널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며 “이러한 우려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상업광고를 배제하고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지상파방송사들의 행태를 볼 때 ‘무료 보편적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상파 다채널 전면 허용’ 요구는 명분을 위한 거짓 구호일 뿐, 속내는 ‘광고수익 확대’에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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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협회측은 “지상파 다채널방송이 활성화 된 영국의 경우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별도의 채널사업자(PP)를 선정해 지상파 다채널방송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HD중심의 디지털방송을 권장하고 있지만, 지상파방송 사업자들도 주파수 사용료를 내고 구매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상업적 원리에 따라 주파수 임대사업이나 다채널서비스에도 어느 정도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협회는 “정부는 지상파다채널방송 추진 방향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지상파 다채널방송이 유료방송과 콘텐츠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지상파방송 사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방향으로 변질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