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연내 스마트폰 6천만대 목표"

최양희 장관과 면담에서 인터넷 회사 강조

일반입력 :2014/12/21 15:36    수정: 2014/12/22 07:35

<베이징=미래부 공동취재단>“처음부터 휴대폰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인터넷 서비스가 융합된 매개체로 인식했다. 연내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6천만대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샤오미의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러 시장조사업체의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샤오미는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글로벌 4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회사다. 레이 쥔 CEO가 지난 2010년 창업한 뒤 이룬 기록이다.

창조경제와 ICT 신성장 동력 해법을 찾기 위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베이징 중관촌까지 나선 최양희 장관에 던진 레이 쥔 CEO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강조했다. 레이 쥔 CEO는 “샤오미는 하드웨어, 온라인,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매출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하드웨어가 가장 크지만 운영체제(OS) 이용자 규모는 8천500만명”이라고 말했다.

독자 OS의 이용자 규모를 강조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단순히 하드웨어로만 승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잘 결합했기 때문에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며 “기존 휴대폰 제조사는 하드웨어 조립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의 3박자를 갖춰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에 무게를 둔 것은 샤오미의 인재 영입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처음부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8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그렇게 시작한 뒤 현재 7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글로벌 인재 영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폰 기기를 처음 내놓은지 3년차인 샤오미. 그간 5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2번째로 내놓은 샤오미 미2(Mi-2)는 일명 좁쌀폰으로 카피캣 논란에 오르내리지만 1천740만대를 팔아치운 히트작이다.

레이 쥔 CEO가 내세운 목표는 올해 말까지 6천만대를 팔아치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기 판매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끝까지 인터넷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중국에서는 ‘인터넷 사유’라는 용어가 핫이슈”라면서 “인터넷 사유가 모든 산업을 대하고, 이런 방법의 도움을 받아 기존 산업의 고도화 발전을 이끌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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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또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핀테크)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미 상대적으로 완비되고 복잡한 시스템을 형성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드웨어 판매와 소프트웨어의 뒷받침, 향후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금융 시장까지 꿰뚫고 내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