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中서 삼성 점심 밥을 가져갔다”

판매량 늘리며 삼성 점유율 잠식

일반입력 :2014/12/16 08:34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물론 여전히 1위지만,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리는 사이 애플이 아이폰6로 치고 나오면서 위기론은 점차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규모가 총 3억100만9천900대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2억5천만여대 대비 20.3% 상승한 수치다.

반면 피처폰은 저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부상으로 판매량이 25% 하락했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리서치디렉터는 점차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체 별로 살펴보면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 차지였다. 하지만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은 급감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7천321만2천400대를 출하해 2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8천35만6천800대 출하로 32.1%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8.9% 포인트 감소했다.2위에 오른 애플은 아이폰6 판매 호조로 3천818만6천600대를 출하하며 12.7%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3천33만대 출하하면서 12.1% 점유율을 가져갔었다.

3위와 4위, 5위는 각각 근소한 차이를 두고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 등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는 가트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상위 5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1천593만4천900대를 출하, 점유율 5.3%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1천577만2천500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5.2%를 기록했고 레노버는 1천501만1천900대를 출하해 점유율 5%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부진 원인에 대해 피처폰 시장의 축소에 따라 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8% 출하량이 감소한 점과, 서유럽·아시아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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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에게 있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28.6%나 감소한 점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을 고스란히 가져간 것이 바로 샤오미다. 가트너는 샤오미가 가파른 성장세로 곧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샤오미가 중국에서 삼성의 점심 밥을 가져갔다(Xiaomi Is Eating Samsung's Lunch In China)”는 제목을 사용했다.

한편 모바일 운영체제(OS) 별 시장 점유율에서는 안드로이드가 2억5천6만대로 83.1% 점유율을 차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2위 iOS는 3천818만6천600대로 12.7% 점유율을 차지하며 25.9% 증가했다. 3위 윈도는 903만3천400대로 3% 점유율을, 4위 블랙베리는 241만9천500대로 0.8%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