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단일품목 최초 수출 600억불 돌파

전년대비 7.6% 증가한 615억 달러 전망

일반입력 :2014/12/18 16:33    수정: 2014/12/18 17:27

송주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가 우리나라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연간 수출 규모 6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반도체 수출 예상금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615억 달러로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수출 품목 자리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994년 100억달러를 기록한 후 20년동안 규모가 6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600억 달러를 달성했던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9배 성장하는 동안 반도체는 18배 성장을 기록하며 국가 주력산업으로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 수출의 10.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9.5%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무역 1조달러 조기 달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반도체 수출 6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으로 포르투갈(수출규모 세계54위, 629억불)의 총수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반도체웨이퍼(300mm) 약 2천만장을 생산한 수준이며 면적으로 환산하면 인천공항 총 활주로 면적(69만㎡) 2배를 포장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지속돼 올해 대비 4.4% 증가한 642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시장 과점화 체제 진입, 모바일 제품을 비롯한 신규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의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 수출 규모가 고속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분야의 시장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첨단 공정 도입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 환경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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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 수출 경쟁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메모리 실적을 바탕으로 IoT, 웨어러블, 스마트카, 전력반도체 등 새로운 수요시장 발굴 및 선점이 필요하며 정부에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첨단센서 개발 등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지난 2005~2007년까지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하다가 2008년과 2009년 선박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후 선박, 석유제품 등과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가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