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말많은 영화 '인터뷰' 개봉 포기

해커들 테러 위협으로 주요 극장 상영 거부따라

일반입력 :2014/12/18 07:59    수정: 2014/12/18 08: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결국 소니가 굴복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영화 ’인터뷰’개봉을 전격 취소했다.

소니가 김정은 암살 소동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니는 주요 극장들이 ‘인터뷰’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연이어 발표하자 개봉 자체를 취소하게 됐다.

‘인터뷰’는 김정은 암살 소동을 코믹 터치한 영화다. 이 영화 개봉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인터뷰’ 영화 개봉에 반발하는 일부 해커들이 소니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엔 소니를 해킹한 해커들이 ‘인터뷰’를 상영할 경우 극장을 테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결국 리걸 엔터테인먼트, AMC 엔터테인먼크, 시네마크, 사마이크 시네마스,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주요 극장 체인들이 ‘인터뷰’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 체인들은 미국과 캐나다 극장 2만3천개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결국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측이 아예 개봉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