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로더. 로렌 브라운. 그리고 캐시 머니.
헐리우드 소식에 정통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이름들은 유명 영화배우들이 소니 영화사와 거래할 때 사용한 가명이다.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둔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해커들이 이번엔 유명 영화 배우들의 가명을 공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평화의 수호자들’(GOP)이 톰 행크스를 비롯한 헐리우드 인기배우들의 가명을 까발렸다. 이 가명은 배우들이 소니 픽처스와 소통할 때 사용한 이름이다.
GOP는 이날 톰 행크스를 비롯해 나탈리 포트먼, 주드 로, 다니엘 크레이그 등 유명 배우들의 가명을 전격 공개했다.
우선 톰 행크스는 소니와 소통할 때 해리 로더와 조니 마드리드란 두 개 가명을 사용했다. 해리 로더는 스코틀랜드의 유명 코미디언의 이름. 그리고 조니 마드리드는 1960년대 서부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 인물 이름이다.
인기 여배우 나탈리 포트먼은 로렌 브라운이란 가명을 사용했으며, 제시카 알바는 캐시 머니(Cash Money)란 독특한 이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007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가명은 올웬 윌리엄스(Olwen Williams)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크레이그는 할아버지인 올윈 윌리엄스(Olwyn Williams)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이 이름을 사용했다.
또 다른 인기 배우 주드 로는 ‘미스터 페리(Mr. Perry)’로 불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GOP가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것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인터뷰’ 때문이다. ‘인터뷰’는 김정은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특히 소니는 이 영화에서 김정은을 코믹하게 묘사해 북한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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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건 여파가 확대되면서 마이클 린턴 소니 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각) 직원들에게 “개인 정보를 유출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턴 CEO 역시 이번 해킹 사건 여파로 300만 달러 연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