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검색업체 바이두가 노키아 '히어(Here)'를 국외 지도용 기반 서비스로 채택했다. 향후 중국 관광객들이 국외 여행시 노키아 지도에 의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지디넷은 15일(현지시각) 노키아 히어가 바이두의 중국 바깥 지역을 위한 모바일 및 데스크톱 맵 서비스용 맵핑 데이터 공급업체로 선택됐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와 바이두의 계약 체결에 따라 바이두는 자사 지도 데스크톱 버전과 iOS 및 안드로이드용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지리정보를 나타낼 때 노키아 히어맵 데이터를 쓰게 됐다.
노키아는 바이두가 히어맵 기반으로 중국 외 지도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중국의 국외 여행자'들이 즐겨 쓰는 바이두의 국외 위치관련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바이두가 서비스하는 모든 중국외 지도 정보가 일제히 노키아 데이터로 바뀌는 건 아니며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계약의 효력은 타이완 지역부터 발효되고 나머지 지역과 국가에선 차후에 발효된다.
노키아는 또 바이두가 지난해 9천700만명에 달한 중국 현지 국외여행자들에게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중국 회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바이두는 중국 베이징 소재 지도 업체인 '내브인포(Navinfo)'의 정보를 사용해 중국 본토를 비롯한 세계 각지 지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런데 올초 바이두의 경쟁사 텐센트가 내브인포의 지분을 인수해버렸다.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내비게이션 서비스 '오토내비(AutoNavi)'를 인수한 데 따른 대응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이와 별개로 노키아는 현재 구글플레이 장터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히어맵 애플리케이션 베타 버전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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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이를 사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 장터가 아니라 노키아 히어 맵 사이트에서 앱을 직접 내려받아야 했다. 장터에 정식 등록된 히어맵 베타 버전은 18개 지역에 대응하는 음성보조 내비게이션 기능을 품었고 몇몇 안정화 작업을 적용받았다.
노키아 히어 맵 개발팀은 iOS용 지도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내년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iOS용 지도앱을 내놨다가 1년만인 지난해 iOS7과의 호환성 문제로 중단된 서비스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