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연말 조직개편에서 나란히 글로벌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해외 사업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10일 KT는 연말 조직개편‧인사에서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하고 CEO 직속으로 독립시켰다고 발표했다. 하루 앞서 발표한 SK텔레콤 역시 기존 사업개발부문 조직을 글로벌사업개발부문으로 재편하며 해외사업 개척 의지를 밝힌 바 있다.이는 통신사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에 더 이상 기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SK텔레콤이 SK플래닛과 함께 커머스 플랫폼의 해외사업 협력 강화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반면,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를 통한 해외진출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SK텔레콤은 기존 통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낼 방안으로 플랫폼 사업 강화를 꼽고 있다. 이미 SK플래닛은 지난해 6월 ‘넥스트 커머스’ 전략을 발표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바 있으며 향후 SK텔레콤과 연대해 이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KT는 ICT 융합서비스 개발과 함께 이를 해외 진출로 연계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9일에도 한국전력과 함께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한 KT는 향후 충전인프라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KT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는 5대 미래융합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구체적 행보다.따라서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똑같이 확대 개편된 글로벌사업추진실과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갖춰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향후 KT의 5대 미래융합사업의 실행 총괄을 책임지는 조직이다.한 업체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으로 출혈적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고 있고 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여기서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서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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