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쇄신 등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 교체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SK텔레콤 내부에서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장동현 신임 사장을 전격 발탁하고 신설된 플랫폼 총괄 조직을 겸하도록 한 점이다. 또 대외협력 전문가인 이형희 부사장을 MNO 총괄로 임명한 것도 눈에 띄는 내용이다.
장 사장은 다른 계열사 임원과 비교해 나이가 적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30대부터 임원 생활을 시작한 회사 내 주요 인재로 손꼽힌다. 그동안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및 전략기획, 마케팅, 자회사 운영 총괄 등 SK텔레콤 CEO에 필요한 자질을 차곡차고 쌓아왔다.장 사장은 전면에 나서서 바깥 살림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ICT 업계 대표적인 회사 수장을 맡으면서 창조경제혁신추진단당을 맡아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에 민간의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울러 SK플래닛과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사업개발부문을 글로벌사업개발부문으로 재편했다. 또한 이 조직의 상부에 플랫폼 총괄을 두고 장동현 사장이 이를 직접 챙긴다.
바깥 살림을 장동현 사장이 챙긴다면 안 살림은 이형희 부문장의 몫이다. 대외협력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이형희 부문장은 이번 인사로 주력인 MNO총괄에 기업솔루션부문장을 겸직한다. MNO총괄 산하에 ▲마케팅부문 ▲기업솔루션부문 ▲네트워크부문 등도 모두 거느리며 사업전반을 챙기게 된다.
내부에서도 그동안 대관 업무로 SK텔레콤의 입과 귀 역할을 했던 이형희 부문장이 실질적인 사업부문 책임자로 데뷔하는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외부에서 SK텔레콤을 바라보던 시각을 실전 분야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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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그동안 안팎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단통법 시행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해가고 있고, 시장의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장동현 신임 사장과 회사 내부 역량을 집중시키고 대관 DNA까지 품을 수 있는 이형희 MNO사업총괄. SK텔레콤의 혁신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