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 홈쇼핑 꼭 필요한가?…반론 끊이지 않아

일반입력 :2014/12/04 15:36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인 제7홈쇼핑 출범을 앞두고 적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홈쇼핑 채널이 이제 포화상황에 이른 상황에서 또 다른 홈쇼핑 사업자를 양산할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면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4일 개최한 제7홈쇼핑 관련 토론회에서는 중소기업 지원확대를 명분으로 하는 제7홈쇼핑 도입이 적정하지 여부를 놓고 찬반 대결이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황근 선문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홈쇼핑 채널은 항상 중소기업 육성이나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정책목표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미진한 점이 많다”면서 “홈쇼핑 채널을 하나 늘리고, 중소기업 상품 편성 비율을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황 교수는 또한 현재 우리나라 홈쇼핑 산업 구조에서 이름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처 등의 상품은 홈쇼핑에 판매되기 힘들 제품이라며 “과연 홈쇼핑이라는 대중화된 매체를 통해 중소기업과 벤처 상품을 구매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기존의 홈쇼핑 수익도 모바일쪽으로 옮겨져 가고 있고, 광고시장 또한 매스미디어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와중에 중기제품 및 농축수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공영TV홈쇼핑을 신설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단국대학교 정연승 교수는 제7홈쇼핑 출범이 중소기업이 일어설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정 교수는 “락앤락, 한경희 생활과학, 휴롬 등의 기업은 홈쇼핑이 없었으면 이만큼 성장할 수 없었다”며 “홈쇼핑은 현재 계속 진일보 하고 있는 과정으로 소비자들 피해사례가 부각되고는 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채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화려하고 재미있게 방송하는 경우는 없다”며 “홈쇼핑 채널은 소비자에게 다양성을 주는 중요한 콘텐츠로, 사양되면 안되고 계속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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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 교수는 “중소제소업체 맞는 채널이 홈쇼핑이라고 생각한다”며 “브랜드가 없는 혁신상품들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하기 쉽지 않은 점을 봤을 때 홈쇼핑은 가능성 있는 채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제가 끝나고 이어진 토론회에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은 “창조경제 부합하기 위한 미래부의 근시안적 정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있는 홈쇼핑 관리 잘 하고 중소기업 살리기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