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업체 IDC가 2015년 IT시장을 전망하면서 클라우드 커퓨팅과 데이터센터 시장 격변으로 주요 IT인프라 업체들간 2~3건에 달하는 대형 합병 및 인수, 또는 구조조정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해 주목된다.
IDC는 통합 시나리오에 이름을 올릴만한 IT인프라 업체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지디넷은 통상적으로 IT시장에선 매년 몇건의 대형 합병 및 구조조정이 일어났다면서 구체적인 회사 이름이 들어간 업계 재편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우선 EMC와 HP 엔터프라이즈간 합병이다. EMC와 HP간 합병 시나리오는 올초부터 부상했다. 그러나 두 회사간 협상은 가격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협상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HP는 내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과 PC 및 프린터 회사로 쪼개질 예정이다. 분사로 인해 두 회사가 선택 가능한 옵션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지디넷 전망이다.
오라클의 인수 전략을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라클은 최근 몇년간 소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을 인수해왔다. 특유의 대형 M&A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경쟁 업체인 SAP가 성장을 위해 대형 인수를를 주목함에 따라 오라클의 행보도 주목된다고 지디넷은 전했다.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도 2015년 IT업계 재편 시나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지디넷에 따르면 AWS는 2015년에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거센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과의 살벌한 경쟁이 불가피한다는 의미다.
AWS는 현재 아마존 기타 사업 부문으로 분류돼 있지만 월가 압박속에 아마존은 AWS를 분사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사 방식은 EMC와 VM웨어간 관계와 유사할 것으로 지디넷은 예상했다. 각자 상장돼 있지만 EMC는 VM웨어 지분 8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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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은 레드햇이 빅데이터 핵심 기술인 하둡 시장을 주도하는 클라우데라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언급해 주목된다. 분석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레드햇이 클라우데라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궁합이 잘 맞는다고 지디넷은 평가했다.
한편 IDC는 2015년을 전망하며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어낼리틱스 등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알리바바, 텐세트와 같은 중국 회사들은 글로벌 플레이가 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또 요즘 관심을 끄는 웨어러블 컴퓨팅은 2015년 많은 혁신을 보여주겠지만 매출 측면에선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