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월 55만 회복…이통시장 부활?

출고가 인하 효과 등…LGU+만 순증 전환

일반입력 :2014/12/01 15:57    수정: 2014/12/02 09:29

단말기 유통법 시행으로 급속하게 냉각됐던 번호이동(MNP) 시장이 한달 만에 회복세를 되찾고 있다. 아이폰6 출시와 팬택의 출고가 인하 등 소비자들을 유인할 만한 호재들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시장이 반등세를 이룬 것과 더불어 알뜰폰도 꾸준한 인기를 모았고,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이후 네달 만에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5만108건(이하 자사 번호이동 제외, 알뜰폰 포함)으로 집계됐다.

단통법이 시행된 10월 번호이동 37만4천828건과 비교해 1.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1개월 단위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이 열흘 가량 포함됐던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총 17만4천302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고 21만6천597명을 내주면서 4만2천295명의 순감을 기록했다. KT도 14만2천938명의 가입자를 끌어오고 18만4천834명을 빼앗기면서 4만1천896명이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증을 기록했다. 순증 규모도 1만9천717명으로 지난 1월 보조금 대란, 4월 경쟁사 사업정지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실적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14만4천610명을 유치하고 12만4천893명을 내줬다.

이 회사는 단통법 정국에서 세달 연속 1만명 이하의 순감을 기록하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아이폰6 출시와 마케팅 집중강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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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기존 분위기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상황이다.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도 살렸고, 꾸준한 순증세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8만9천158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이통3사에 1만6천720명을 내주면서 7만2천438명이 순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건수가 증가한 것은 아이폰6 출시와 마케팅 경쟁 분위기가 반영된 수치로 볼 수 있다”면서 “단통법 시행 직후보다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났다고 보더라도 가입자 유형별 똑같은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번호이동 건수는 차츰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