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루게릭병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보급형 안구 마우스를 개발해 공개했다.
25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지하2층 투모로우 솔루션랩에서 안구 마우스 신제품인 ‘아이캔플러스(EYECAN+)’ 시연회를 개최했다.
안구 마우스는 사람의 안구 움직임을 추적해 마우스처럼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지난 2011년 C-Lab 제도를 통해 처음 보급형 안구 마우스를 개발한 삼성전자는 기존 1천만원을 넘는 고가의 제품을 재료비 원가 5만원 수준으로 낮춘 보급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안경 형태의 보조장치를 쓰지 않고 곧바로 모니터 하단에 부착된 센서 부를 통해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해 원하는 내용을 열어 보거나 화상 키보드를 통한 글자 입력을 지원하는 장치다. 모니터와 연결한 뒤 사용자가 직접 보정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눈 깜빡임으로 클릭이나 스크롤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100명을 선정해 제품을 무료 보급하고, 내년 초부터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와 협력해 사용교육과 유지보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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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회에는 ‘연세대 호킹’으로 불리는 신형진 씨가 직접 시연에 나섰다. 신씨는 루게릭병 투병 중에도 현재 연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구 마우스 개발에도 사용자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했다. 삼성전자는 신씨에게 1호 제품을 증정하고, 신씨를 역할모델로 삼는 다른 환아에게 2호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안구 마우스를 개발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