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인구 1천만… 도그TV 가입자 '쑥쑥'

이스라엘에서 최초 개발, 국내 케이블·IPTV 도입확산

일반입력 :2014/11/25 08:24

올해 2월, 미국시장에 이어 한국시장으로 진출한 도그TV가 유료채널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혼자 집에 있는 반려견을 위해 도그TV에 가입하는 시청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도그TV는 개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는 채널로 이스라엘 PTV미디어가 최초로 개발했다. 개 심리학자와 행동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2월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됐고, 국내에는 올해 2월, 일본에서는 6월부터 방송되고 있다. 도그TV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미디어포럼(대표 유동균)은 지난 2월 CJ헬로비전을 시작으로 티브로드, 현대HCN 등 케이블TV업계에 진출했다. 8월에는 SK브로드밴드 IPTV 송출을 시작으로 KT의 올레TV와 LG유플러스 IPTV에도 론칭을 마쳤다.

도그TV는 특히 집에 홀로 남겨진 개들의 정신적 분리불안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제작됐다. 개 심리학자와 행동 전문가들은 짧은 집중력을 가진 개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화면 색 또한 개의 시각에 맞췄고, 배경 음악 또한 개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됐다.

현재 국내 애견 인구는 1천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관련 시장만 2조원을 넘어섰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사회구조가 변하면서 반려동물을 선호하는 인구는 갈수록 증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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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TV는 애완견 선호추세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TV업계에 진출한 지 8개월만에 1만1천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IPTV는 진출 2개월 만에 7천100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특히 IPTV가입자들의 도그TV가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유료채널중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성인채널 등에 한정되어 있던 유료채널시장에서 도그TV는 새로운 장르의 채널로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가입자가 많은 IPTV가입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 8천800(부가세 포함)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도그TV가입자들은 3개월, 6개월 1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도그TV 사업자인 유동근 미디어포럼 대표는 “도그TV는 일반 유료방송보다 재방송 비율이 적고, 이스라엘 본사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