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가 보는 방송 채널, 도그 TV 출시

일반입력 :2014/02/24 08:42    수정: 2014/02/24 09:04

애완견을 위한 방송이 나온다. 사람이 아닌 개가 보는 TV 채널이다.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3번째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오는 25일부터 국내 최초로 견공들이 보는 채널 ‘도그(DOG)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그TV는 CJ헬로비전 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tv’와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에서 이용 가능한 유료채널 서비스다. 24시간 애완견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이 나온다.

최근 집에 홀로 남겨지는 반려견들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채널이 기획됐다. 애완견의 정신적 불안과 외로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미국 과학자들과 동물심리학자, 행동전문가들이 모여 개의 취향, 습성 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견공들이 느낄 수 있는 명암, 밝기, 색상 그리고 소리, 주파수 등에 맞춘 최적의 방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2월 미국에서 시작한 ‘개(犬)가 보는 방송’은 현재 100만 마리 이상 ‘시청견’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 시간 단위로 블록 편성되며 한 시간은 2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보통 2~6분 사이의 길이다.

방송 내용은 모든 나이대와 모든 종(種)의 견공들이 시청 가능하도록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설계했다. 구체적으로 애완견들에 ▲편안함(Relaxation) ▲자극(Stimulation) ▲노출(Exposure)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 속에서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 서비스는 케이블 방송과 N스크린을 함께 제공된다. 티빙과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이 있는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도그TV를 보여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동 중에도 애완견의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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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tv에선 채널 42번에서 볼 수 있다. 요금은 부가세 별도 한달 8천원.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단체에 기부된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은 “최근 1인가구, 고령화, 저출산 등의 현상으로 애완견에 대한 수요와 애견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그TV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다양한 고객들의 선택권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