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MWC서 기조연설 맡는다

지니 한 유로아메리카 법인장…글로벌 위상 높여

일반입력 :2014/11/19 13:32    수정: 2014/11/19 17:01

네이버 라인(LINE)이 세계 이동통신 제품과 서비스 경연장인 MWC에서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 산업 경쟁이 불타오른 이후 모바일 메신저와 SNS 등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카카오톡에 이어 라인까지 MWC 본무대를 장식하면서 국산 모바일 메신저의 위상의 변화가 주목된다.

19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내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5 기조연설자(Keynote Speaker) 명단에 지니 한 라인 유로아메리카 법인장이 포함됐다.

MWC 주최 측인 GSMA의 앤 부베로 사무총장을 비롯해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와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의 최고경영자(CEO), 모질라재단 회장, 위키피디아 설립자 등이 기조연설을 맡으면서 라인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라인 측은 “세계 모바일 메신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에 회사의 서비스를 알릴 수 있고 화두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된 계기”라고 기조연설 명단 포함의 의미를 평가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동과 중남미로 공략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라인은 해외에서 눈에 뛰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MWC가 열리는 스페인 현지에서도 최고 인기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미국 지역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 확대 뜻을 재차 밝힌 라인은 MWC를 기점으로 북미와 유럽지역 이용자 확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미 지역에선 미국과 멕시코에서 1천만 이상의 가입자를 모은 터라 유럽 지역의 활약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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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조연설을 맡은 지니 한 법인장은 라인이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영입한 인물로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파라마운트픽처스 수석부사장 출신이다.

지난 2012년 네이버에 영입된 뒤 탁월한 마케팅 능력으로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라인 서비스 확장에 크게 기여했고, 지난해 법인 등록을 마친 라인유로아메리카의 첫 수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