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그룹(Groups)' 기능을 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만들었다.
미국 씨넷은 1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그룹이라 불리는 모바일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이는 앞서 나온 '메신저'처럼 자사 웹사이트의 기능을 별도 앱으로 떼어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그룹 기능은 매달 7억명이 사진을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데 쓰는 서비스다. 이날 공개된 그룹 전용 앱은 애플 iOS 또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용으로 만들어졌다.
앱은 사용자가 가입한 그룹의 개별 알림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표면적으로는 가입한 당사자가 모임 안에서 필요한 활동을 추적하기에 더 쉽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올해 5개나 되는 새 앱을 공개했다. 웹사이트 안에서 통합 제공하던 핵심 서비스를 다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놓은 것이었다. 올해 이번 그룹 앱보다 먼저 나온 4개 앱은 모두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랩스 그룹'에서 만들었다.
그 하나는 자주 쓰일만한 페이스북 기능을 사용자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한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이었다. 다른 하나는 페이스북 서비스 구조를 사진 중심으로 재구성한 '페이퍼(Paper)'였다. 일정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사진 공유 앱 '슬링샷(Slingshot)'도 있었다. 익명 채팅 서비스를 위한 '룸(Rooms)'도 나왔다.
미국 씨넷의 이안 셔 편집주간(Executive Editor)은 페이스북의 자체 서비스 기능을 별도 앱으로 떼어내 출시하는 움직임이 일종의 업계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례로 구글은 독스,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서비스를 위한 별도 앱 그리고 가상비서 서비스 '구글나우'를 위한 앱도 내놓은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달초 자사 오피스 패키지 프로그램을 모바일에선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으로 나눠 출시했다.
셔 주간은 이런 새로운 풍조의 이유가운데 하나는 사용자들이 목적에 초점을 맞춘 앱에 만족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과거 발언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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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한가지 일을 잘 해내는 앱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데스크톱에선 페이스북 웹사이트 한 곳에서 여러 일들을 적절히 할 수 있지만, 이제 사람들을 가장 잘 지원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서로 다른 독립된 앱 여러개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그룹 앱을 별도로 만들긴 했지만 사용자들이 강제로 내려받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존하는 페이스북 앱의 그룹 기능은 여전히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앞서 페이스북 메신저 앱이 나온 뒤 페이스북 기본 앱에서 그 기능이 차단된 것과 상반된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