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솔루션용 칩셋 제조사인 마이크로칩이 국내 자동차 업계와 협력 강화에 나선다.
마이크로칩코리아는 14일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모스트(MOST) 기반 제품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은 현재 현대모비스, LG전자, S&T모티브는 물론 콘티넨탈, 델파이 등 국내외 주요 티어1 업체들과 협력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25종의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포함해 총 55종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유럽에서 출발한 모스트(MOST) 표준을 지원하는 제품에 대한 현대·기아차 공급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트 솔루션은 독일 자동차 업계 주도 하에 시작된 유럽 지역에서 제정된 차량 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 규격이다. 현재 50Mbps 속도의 모스트50과 150Mbps 속도의 모스트150 등이 개발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 댄 터머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발표한 OS81118 디바이스는 디바이스 자체에 USB2.0 단자를 통합해 네트워크 제어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USB 활용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활용한 레퍼런스 디자인인 모스트 투고(MOST ToGo)를 통해 모스트50과 모스트150 규격을 지원, 하드웨어 개발 시간을 최소화시켜 시장에 제때 진입하는 ‘타임투마켓(TTM)’ 전략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는 모스트 리눅스드라이버를 출시, 리눅스 기반 솔루션 개발을 보다 쉽게 만들어 USB를 통한 스마트폰 충전이나 N스크린 등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해주는 환경도 지원한다.
이 밖에 실행모드를 다양화해 유연성을 높인 차량용 LED 조명 솔루션과 사용성을 높인 자동차용 터치 솔루션을 소개하며 렉서스, 캐딜락,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에 해당 솔루션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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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머 부사장은 “향후 3D 제스처 인식 기술을 상용화해 공중에서 손짓을 해도 이를 인식하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칩은 선도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든든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마이크로칩은 본사 기준 9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 온 기업으로, 향후 모스트 표준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승용차용 고급형 솔루션과 버스용 보급형 솔루션으로 나눠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