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1Q 매출 1.3%↑…스위치가 살렸다

일반입력 :2014/11/13 10:25

시스코시스템즈가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스위치 장비 사업의 성장을 통해 비교적 순조로운 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스코는 12일(현지시각) 매출 122억달러, 순이익 18억달러를 기록한 201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데이터센터 스위칭 포트폴리오의 강세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 성장한 스위칭 부문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기준(GAAP)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21억달러에서 1.3% 올라 12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억달러에서 8.4% 떨어져 18억달러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차세대 IT와 만물인터넷(IoE)을 실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 안에서 이뤄진 우리 실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중순 201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당시 이번 분기 매출에 대해 현상유지 내지 1% 성장에 그치고 주당 수익은 하락할 것이라 예고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뉘앙스다.

증권가 예상치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 121억6천만달러에 주당수익 53센트였는데, 시스코가 122억달러에 주당수익 54센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큰 이변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시스코는 최근 주요 IoE 사업 투자 현황을 요약하며 매출 구조 다각화에 무게를 실었다.

우선 ▲포그컴퓨팅 확대 전략 2단계로 산업계 사물인터넷(IoT) 확산을 위한 IOx 플랫폼을 제시했고 ▲더 안전하고 생산성이 뛰어난 통근 환경을 구현해 주는 '연결된 교통 솔루션' ▲독일 베를린에서 제조, 수송, 물류사업에 초점을 맞춰 세운 'IoE 혁신센터' ▲인도 시장 확장을 위해 제시한 '시스코 스마트시티' 청사진 ▲중심부터 말단부까지 도시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능과 분석 역량을 더한 '연결된 안전 및 보안 솔루션' ▲IoE 분야에 늘고 있는 인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의 첫 '글로벌 IoE 커리큘럼' 등을 내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이번 분기에는 그간 시스코 매출 최대 비중을 차지했던 스위치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나눠 보면 122억4천500만달러(100%) 가운데 스위치가 38억4천600만달러(31%), 라우터가 19억4천900만달러(16%), 협업 솔루션이 9억4천900만달러(8%), 서비스사업자 비디오가 8억7천100만달러(7%),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6억9천300만달러(6%), 무선 제품이 6억500만달러(5%), 보안 제품이 4억5천500만달러(4%), 기타 제품이 6천700만달러(1%), 서비스 매출이 28억1천만달러(23%)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스위치(3%↑), 데이터센터(15%↑), 무선(11%↑), 보안(25%↑), 서비스(5%↑) 부문이 매출 성장을 거둬 같은기간 라우터(4%↓), 협업(10%↓), 서비스사업자 비디오(12%↓), 기타(16%↓) 부문 매출 하락을 상쇄했다.

이밖에도 시스코는 지역별로 볼 때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미국 공공 부문과 38% 상승한 연방정부 부문 매출 강세가 두드러졌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중 영국(20%↑)과 독일(6%↑)과 유럽남부(약 20%↑)에서도 성장폭이 컸다고 밝혔다.

호주와 중국,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APJC)지역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이는 지난 회계연도 1분기 18억3천600만달러였던 지역 매출이 17억4천200만달러로 5%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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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프랭크 칼데로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퇴임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후임자 켈리 A. 크레이머 기술 및 재무운영담당 수석부사장이 그 역할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챔버스 CEO는 회계 2분기 매출이 4~7%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