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예고한 대로 6천500명 감원 계획을 시행한다. 앞서 2달 전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사 전체 인력 중 8%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한 IoT 월드 포럼에서 IoT가 부상하면서 IT산업이 변곡점을 맞게 됐다며 시스코 역시 스스로를 재조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챔버스 회장은 어떤 최고경영자(CEO)도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뒤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춘 500대 기업 중 40% 가량은 10년 뒤에는 의미있는 기업으로 남아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6천500명에 대한 인력 재편은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챔버스에 따르면 시스코는 엔지니어링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기존 라우터, 스위치 위주 사업에서 변화를 둬 고객들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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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환경에서는 여러 회사들이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서로 연결된 기기들의 수를 늘리는 것 자체 보다는 이렇게 연결된 기기들로부터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한다고 챔버스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IoT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술 모델을 필요로 하며 이는 어떻게 꼭 필요한 데이터를 제 시간에, 본래 목적에 맞게 전달하는가에 달려 있는 문제라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합한 인력, 기기가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천500명을 감원하는 것도 이러한 IoT 환경 최적화를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하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