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체국 직원 개인정보 유출…中 소행?

미 조사당국, 中 정부 지원 의심

일반입력 :2014/11/11 09:34    수정: 2014/11/11 10:01

손경호 기자

이번에는 미국 우체국(UPSP) 임직원 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우체국 서버가 9월 중순께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사당국은 공격자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우체국 임직원들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주소 등이다. UPSP 측은 공격자들은 정교한 해킹을 시도했지만 개인정보나 신용카드 사기에는 흥미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돈을 노린 공격이라기 보다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격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발생했던 인사국(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 신원조사국(USIS)에서의 해킹수법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사이버보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던 시기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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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은 수년 전부터 미국 기업들의 산업기밀을 노린 해킹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이를 부인하고 있다.

UPSP는 유출 사실을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알려 자세한 사항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