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부주석을 만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신화통신은 팀쿡 CEO가 마이 카이 중국 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씨넷은 이를 두고 팀쿡 CEO가 온라인 보안에 대해 굉장히 허심탄회한 얘기(very open talks)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나눈 얘기는 프라이버시 보호는 중요하다는 수준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보안대책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더버지는 두 사람 간 논의에서 애플이 최근 확인했다고 발표한 공격에 대한 얘기가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반대하는 비영리 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는 20일 중국이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일명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기트허브에 이어 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용자의 ID, 비밀번호, 아이메시지, 사진, 연락처 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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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불거지자 애플 공식 지원사이트에서 안전하지 않은 인증서를 통해 (아이클라우드)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네트워크 공격을 인지했다며 이러한 공격들이 아이클라우드 서버를 직접 해킹한 것은 아니고, iOS기기나 OS X 요세미티를 통해 구동되는 맥용 사파리 웹브라우저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17일(현지시간)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와중에 불거진 보안논란에 대해서는 애플도, 중국 정부도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