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히는(Foldable)’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당장 이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 제품의 등장이 점쳐진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등 주요 디스플레이 강국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존의 휘어지는(Curved) 디스플레이를 넘어 더 발전된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유연한(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은 휘어지는 형태를 넘어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둥그렇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등의 순서로 진화하고 있다. 커브드 제품에 대한 제조사의 드라이브에 대해 시장의 호응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 업계는 이제 여러 차례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스마트폰과 TV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전자 업계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제품 형태(Form Factor)디자인에서의 차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접히는 형태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앞선 곳은 역시 한국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 들어갈 패널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A3 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갑처럼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구리 배선 소재와, 롤과 롤 사이를 통과시켜 플렉서블 OLED를 만드는 인쇄전자방식의 R2R 기술을 도입해 지금보다 더 많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더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더 나아가 둥그렇게 말 수 있는 롤러블 형태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미 마치고 상용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자소재 관련 업체 관계자는 이르면 2018년초에 상용화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국가출연기관인 대만 ITRI와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는 3번까지 접을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해 공개했다.
일본 SEL의 경우 8.7인치 AMOLED 패널을 3번 접는 모습을 시연했다. 1920X1080 풀HD 해상도에 254ppi 화소를 제공한다. 곡률반경 2~4mm에서 1만번의 구부림에도 견뎌낸다. 대만 ITRI가 개발한 패널의 경우 역시 AMOLED를 이용한 것으로 HD급 이상 화질에 곡률반경 5mm에서 3회까지 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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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LCD 방식이 아닌 OLED 방식 패널과 인쇄전자 방식을 활용한 제작이 필요하다.
지난주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2014 국제 인쇄전자·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워크숍(IWFPE)에서 존 첸 ITRI 연구원은 “울트라씬 글래스, 플라스틱 압축 라미네이팅, 플라스틱 압축 코팅 순으로 더 잘 휘어지고 더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게 된다”며 플렉서블 AMOLED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