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새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 쿠엔틴 클락을 영입했다. 성장동력을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SAP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SAP는 쿠엔틴 클락을 새 CT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SAP는 발표를 통해 클락이 SAP의 미래 기술 비전과 방향을 이끌어 갈 것이며 SAP의 브랜드를 기술 리더로 형성해 줄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클락은 SAP 이사회에서 제품 및 혁신 감독을 맡고 있는 베른트 루커트에게 업무를 보고하게 된다. SAP는 보도자료를 통해 클락이 전략부분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 이외에는 그가 맡게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SAP는 인메모리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HANA'를 가지고 분석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석세스팩터, 아리바 등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도 꾸준히 인수하고 있다. 클락을 영입한 것은 이 분야에서 더 큰 성장을 이뤄 내겠다는 SAP의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링크드인에 올라온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1994년 입사해 올해 10월까지 근무한 MS 토박이다.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빅데이터 관련된 핵심 업무를 맡아왔다.
2006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클락은 SQL서버, 파워BI(비즈니스인텔리전스), 오피스 내 BI, 애저 및 하둡 제품에서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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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BI까지 폭 넓은 범위를 전문 영역으로 맡아 왔는데, 특히 클라우드에서 애저 데이터 팩토리, 머신러닝, HD인사이트 개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디넷은 SAP가 이런 전문가를 영입하게 된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가 MS에서 얻었던 후원과 자금을 SAP에서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SAP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도 클라우드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클락의 영입이 SAP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