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크래프트' 게임을 현실로"

일반입력 :2014/11/10 07:38    수정: 2014/11/10 07:59

박소연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블리즈컨 2014’에서 ‘워크래프트’ 영화에 대한 패널 세션을 진행하고 다양한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워크래프트’ 영화 패널 세션에는 던칸 존슨 감독과 빌 웨스텐호퍼 비주얼 효과 감독, 배우 롭 카진스키 및 블리자드의 크리스 멧젠 선임 부사장이 참석했다. 특히 영화에서 오그림 역을 맡은 롭 카진스키는 둠 해머를 어깨에 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워크래프트’는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동명의 게임을 배경으로 오크족 호드와 휴먼족 얼라이언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감독을 맡은 던칸 존슨 등 영화 참여 스태프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패널 세션 참석자들은 가감 없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공개했다.

던칸 존슨 감독은 “오랫동안 블리자드 게임을 즐겨왔다. 특히 10년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영화화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하나의 영화에 담아내기에는 좋은 캐릭터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이번 영화에서는 두 종족에서 한 영웅씩을 선택해 각 캐릭터들이 가진 배경 스토리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게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영화에 현실감을 입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주얼이 중요하다. 때문에 영화 ‘워크래프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 관객들이 액션 장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특히 듀라탄이 임신한 부인 앞에서 폐허가 된 도시를 바라보는 씬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 장면을 보고 바로 이야기 안으로 빨려들어 갔을 정도로 듀라탄 내면의 깊이가 제대로 살아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워크래프트는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대작이 될 것”이라며 “던칸 존슨 감독은 내가 생각해 온 이미지를 현실로 이뤄줬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코스튬과 세트, 장소들을 직접 만들어 현실감을 더했다. 이날 블리즈컨 현장에 전시되기도 한 몇몇 코스튬들은 모인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게임 속 이미지를 현실감 있게 잘 구현했다.

게임 속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도 팬들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 때문에 영화에서 오그림 둠헤머 역을 맡은 롭 카진스키가 직접 나서 촬영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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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카진스키는 “오그림과 나의 공통점은 게임과 영화 안에서 제일 잘생겼다는 것이다. 최고의 친구이자 리더라는 점도 비슷하다”며 “모션 캡처를 해본 경험이 없어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오크의 움직임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눈 깜박임 하나까지 다 고려해 연기 했다”고 말했다.패널 세션의 마지막 순서는 역시 현장에 모인 팬들이 장식했다. 영화에 ‘호드를 위하여!’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아제로스를 위하여!’의 함성 소리가 필요하다며 관객들에게 소리를 질러달라고 부탁한 것. 이에 관객들은 컨벤션 센터가 떠나갈 듯한 큰 소리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영화는 최근 촬영을 모두 마친 후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016년 3월 계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