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도전 게을리 말고 꿈 펼쳐라”

일반입력 :2014/11/06 13:58

송주영 기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본무 LG 회장이 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2014’ 시상식에서 대학생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은 이날 대학생들에게 “세계 곳곳을 직접 둘러 본 경험들은 여러분들의 앞날을 개척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도 격려했다.

LG그룹은 ‘글로벌챌린저’를 통해 대학(원)생들이 세계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국내 최초,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구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끊임없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 하지 말라”며 “이를 통해 쌓은 경험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펼쳐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인사담당 임원과 ‘LG글로벌챌린저’ 대학생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본상 수상 28명 LG 입사자격 주어져

올해 ‘LG글로벌챌린저’는 약 20:1의 경쟁률을 뚫고 35개 팀 140명의 대학(원)생들이 선발됐다. 이들 대학(원)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20여 개 국가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LG는 대학생들이 탐방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글로벌상 1팀 등 본상 7개 팀과 특별상 4팀 등 총 11개 팀 44명을 시상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6개 팀 24명 가운데 4학년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한다.

올해 대상은 ‘친환경 스티로폼 부표 연구’를 주제로 미국을 탐방한 뒤 식물성 폐기물과 버섯 균사를 이용한 바다 위 친환경 부표의 사용 방안을 제시한 한동대학교 팀이 수상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스티로폼 부표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먹이사슬을 따라 인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친환경 부표 제조 기술과 부표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 현황 등을 탐방한 후 이의 국내 도입을 위한 정부 지원과 어민 교육, 의식개선 캠페인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팀의 주제가 참신하고 구체적인 방안 제시로 실제 해양오염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우수상에는 ‘모듈러주택의 대량 공급 방안’의 숭실대팀, ‘벌의 생태계 보전 연구’의 인하대 팀, 우수상에는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방안 탐색’의 국민대 팀, ‘모두가 편한 민원서식 리디자인’의 건국대 팀, ‘공유경제 확산 방안 연구’의 부산대팀이 선정됐다.

LG는 ‘LG글로벌챌린저’의 아이디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탐방보고서를 책으로 재구성해 전국 450여 대학교, 공공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하고 LG의 대학생 대상 홈페이지인 ‘러브제너레이션’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글로벌상 ‘막걸리 세계화’ 4개국팀

한편, 올해 신설된 글로벌상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전국 각지의 양조장과 연구기관 등을 탐방한 서강대학교 팀이 수상했다.

LG는 올해부터 ‘LG글로벌챌린저’ 20년을 맞아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글로벌 부문’을 신설하고 5개 팀 20명을 선발해 대한민국 곳곳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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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예멘, 일본 등 4개국 유학생으로 구성된 서강대 팀은 외국인들의 관점에서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막걸리 수출 컨트롤 타워 설립 ▲막걸리병 디자인 표준화 ▲막걸리 연계 건강상품 출시 등을 제안했다.

특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시음회 및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도가 높은 750ml 용량의 유리병 디자인으로 수출용 막걸리 병을 표준화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LG는 글로벌상을 수상한 외국인대학생 1개 팀 4명에게 인턴자격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