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아크리치2로 실적개선 노린다

일반입력 :2014/11/05 16:57

김다정 기자

서울반도체가 아크리치2를 비밀병기로 내세우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5일 글로벌 조명 시장에서 아크리치 패키지로 만든 아크리치2와 아크리치3를 5년내 시장의 대세로 만들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아크리치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패키지로 2006년 양산이 시작됐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 연구 개발에만 근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아크리치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DC LED 조명에 필요한 컨버터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전류 흐름에 따라 전압이 낮은 직류와 전압이 높은 교류 방식이 있는데 보통의 전력기기는 직류방식이라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교류전력으로 바꿔주는 컨버터가 필요했다.

그런데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컨버터는 반도체 칩인 LED 조명의 수명을 줄이는 부작용이 있었고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이 발생했다.

서울반도체는 수명이 줄어들고 전력 손실이 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류에서 바로 구동되는 LED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해 AC LED를 만드는 아크리치를 만들어내게 된다.

아크리치는 교류에 바로 구동되며 수명도 이전보다 훨씬 길어졌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을 없애 전기료를 절감하게 한다. 무엇보다 아날로그 컨버터를 작은 반도체 칩으로 대체해 부피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생산비용도 줄이고 사용의 편리성도 높였다.문제는 가격으로 현재 서울반도체는 기존 조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DC형 조명보다 가격이 더 비싸지만 신뢰성과 수명, 전기 효율성 등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아크리치2 모듈을 사용한 LED 조명이 조명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아크리치의 진가는 전력을 많이 쓰는 가로등, 공장등과 같은 조명에서 나타난다며 컨버터가 없기 때문에 변환 손실 전력을 절감할 수 있고 수명이 길어지고 무게가 가벼워져 교체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아크리치의 시장 점유율이 많지 않지만 재작년에 비해 작년 매출 비중이 4배 정도 늘었다며 TV시장을 보면 브라운관에서부터 PDP, LCD 등 서서히 바뀌었듯이 아크리치가 조명시장에서도 점차적으로 비중을 늘려나가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은 시장 파급력이 크지 않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높고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과 효율성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아크리치가 앞으로 조명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5년 내 아크리치2 모듈을 사용한 LED 조명이 시장의 대세가 되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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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서울반도체가 아크리치 패키지를 개발한 2005년 이후 아크리치2를 모델로 만든 '짝퉁' 조명들이 많이 나왔으며, 컨버터가 없어서 전력효율성이 높고 수명이 길어진 AC LED에 대해 관심을 갖는 조명업체들이 늘었다.

또 브라질 포지티보 공과대학에 아크리치가 적용된 가로등이 설치된 대표 사례가 있으며 대학측은 아크리치 가로등이 이전보다 전기료와 유지비용을 30% 이상 절감시켰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포스코LED 가정용 전구에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 대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