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관악구청은 지능형 CCTV를 구축했다. 도로의 차량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범법 여부를 판단한 뒤 범죄수사 혹은 과태료 부과 등에 활용하고 있다. 범죄 관련 차량을 인식하면 경로 추적까지 통합관제시스템에서 수행된다.
관악구청 지능형 CCTV의 또 다른 특징은 서버 가상화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임동현 관악구청 주무관은 4일 VM웨어코리아가 개최한 ‘v포럼2014 컨퍼런스’에서 ‘지능형 CCTV를 활용한 관악구청 통합관제센터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임 주무관은 “지능형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여러 방안으로 고려했고, 합리적이고 원하는 기술도 찾았다”며 “그러나 문제는 관제센터의 좁은 공간에서 고도의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였다”고 가상화 도입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관악구청 지능형 CCTV에 사용되는 카메라만 1천400대 이상인데, 각 카메라를 그룹으로 만들어 가상서버(VM)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를 물리적 서버 랙 3대에서 수행하게 되면서 전보다 100대4의 비율로 투입 자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페일오버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엄청난 수의 카메라를 가상화 상에서 영상 중계할 수 있다”며 “카메라 그룹별, 기준별로 정렬, 정리하는 과정에서 관리 혜택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VM웨어 기반 서버 가상화를 통해 운영비용과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MS가 윈도서버에 접속되는 모든 CCTV 카메라마다 CAL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되면 약 40억원의 CAL 라이선스 비용이 투입될 형편이었다.
관악구청은 이를 MS 익스터널 커넥터(EC) 라이선스로 교체해 라이선스비용을 40분의 1로 줄였다. EC 라이선스는 윈도서버에 접속하는 디바이스 개수를 무제한으로 운영가능한 라이선스 체계다.
운영비용의 경우 전기요금만 연간 약 3천4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운영비용 절감에 따라 확보된 예산을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능형 CCTV를 위한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25대1이란 인프라 절감효과가 모든 시스템에서 나오는 건 아니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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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주무관은 “최소 8대1 정도는 돼야 도입비 대 운영비 절감 매력이 높을 것이라 본다”며 “이유는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곰플레이어 1천개를 실행해 동영상을 돌린다고 할 때 이를 위한 디코더 능력과 VM웨어에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능형 CCTV 통합관제시스템이 운영된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과태료 부과와 자동차세 미납자 적발, 범죄차량 추적 등에 대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관제시스템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가상화는 관제센터에 필수적인 대안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