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대한민국게임대상 후보작 살펴보니

모바일 게임 잔치 되나

일반입력 :2014/11/03 10:36    수정: 2014/11/03 10:39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게임대상 후보작 마감이 끝났다.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본상 수상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 연극장에서 국내 게임 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에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등), 인기 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 20개 분야의 시상이 진행된다. 또한 게임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게임사를 위한 스타트업 기업상 및 굿 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3개 부문의 시상도 있다.

후보작 마감은 지난 달 24일에 끝났다. 각 게임사는 올해 출시한 신작을 차례로 후보작으로 접수했으며, 대한민국게임대상 본상 중 하나를 수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를 후보작으로 신청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이카루스는 침체된 국내 온라인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웅장한 공중 전투를 담은 작품으로, 긴장감 가득한 판타지 모험과 4대 주신을 도와 마신을 물리쳤던 용맹한 인간의 영웅담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이카루스는 2분기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최한 ‘이달의 우수게임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생게임사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은 캐주얼 AOS ‘코어마스터즈’를 후보작으로 접수했다.

코어마스터즈는 출시 초반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불리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국내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신생게임사에서 보기 힘든 게임 개발력을 인정 받으며 일부 성과를 얻었다. 해당 게임이 3분기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한 이유다.

앞서 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는 해외진출유공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코어마스터즈를 중국, 영국, 대만, 싱가포르 등의 해외에 수출한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보면 ▲넥슨의 자회사 엔도어즈가 만든 ‘영웅의군단’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각각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웅의군단’은 지난 2월 구글 스토어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연이어 출시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방대한 콘텐츠와 잘 갖춰진 시스템으로 PC급 모바일 게임의 지평선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월 출시된 블레이드는 신생 모바일 게임사가 만든 작품이지만, ‘모바일 디아블로’로 불리며 수많은 RPG 마니아의 사랑을 독차지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 게임의 인기 비결은 고유의 액션성과 아이템 파밍 시스템이다.

‘세븐나이츠’는 정통 모바일 RPG로 지난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넘어서며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모바일 게임 후보작 중 국내와 해외서 동시에 흥행한 유일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세계에 토종 모바일 게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대한민국게임대상 본상 중 하나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서머너즈 워’는 개발 서비스사인 컴투스를 1조 시총 규모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기준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랭킹 5위권과 10위권내에 랭크된 국가수가 각각 10개, 23개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복수의 전문가는 올해 게임 대상에선 모바일 게임 후보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게임 후보작 대부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고, 국내 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각은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은 모바일 게임의 잔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을 정도.

후보작은 오늘 1차 심사를 시작으로, 투표 등을 통해 본상 수상작들이 선정된다. 누리꾼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대한민국게임대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은 지스타 개막 전날인 내달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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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은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후보군에 올랐다”며 “게임 개발 규모, 흥행성 등에 만족하는 작품이 대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게임대상에서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으로는 모바일 RPG 몬스터길들이기가 받았다. 인기 게임상으로는 피파온라인3와 모두의마블이 각각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