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3분기 매출 5조9556억원, 영업이익 3351억원, 당기순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주력인 무선통신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감에서 벗어나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결과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8.9% 증가했다. 당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7% 하락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무선 분야는 가입자 증가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 성장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1조9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통화량이 늘어난 결과다.
9월말 기준 KT의 LTE 가입자는 102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중에 59.6%를 차지했다. 3G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만명이다. 또 3분기 가입자 순증은 41만명.
ARPU는 3만4천829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했다. 유선 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 3천714억 원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분기 대비 가입자가 6만8천명 증가했으나 결합 상품 구조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인터넷 서비스 결합 비율은 73.6%에 달한다.
회사 측은 최근 출시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유선 분야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천961억 원을 달성했다. IPTV는 3분기 27만 명 순증을 기록하며 56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콘텐츠 수익은 직전분기 대비 9.2% 급증했다. KT뮤직의 음원서비스 매출 증가와 KTH의 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따른 수치다.
금융 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729억 원을 달성했다. 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8천671억원, 렌탈은 26.9% 증가한 매출 2천5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과 부동산 매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천77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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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16.2% 감소한 5조6천205억원. 우선 지난 2분기 명예퇴직 영향에 따라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3분기 보조금 빙하기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9.9% 하락한 7천416억원이 들었다.
김인회 KT CFO는 “강력한 기업개선 작업을 통해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회복해 나가고 있고 특히 핵심사업인 무선에서 가입자 순증 및 ARPU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단통법 취지에 맞춰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서비스 개선, 네트워크 품질 강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건전한 서비스 경쟁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