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마침내 고백을 했다. 팀 쿡은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그 동안 팀 쿡이 동성애자란 소문은 심심찮게 거론됐다. 또 3년 전 일부 매체가 쿡의 성적인 취향을 문제삼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팀 쿡이 자기 입으로 직접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은 기고문에서 “내가 공개적으로 성적 취향을 인정한 적은 없었다”고 전제한 뒤 “나는 내가 동성애자란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신이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고백을 하면서 인생에서 일관되면서 가장 긴급한 질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했다.
팀 쿡은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공감도 더 잘 할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역경과 편견을 이겨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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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 쿡은 이날 자신의 고백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수년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다”면서 “내가 게이란 사실 때문에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