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 악화된 시장 환경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삼성전기는 공시를 통해 매출 1조7천217억원, 영업손실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흐름 속에 주요 거래선 전략 제품의 수요 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 인하,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실적 부진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칩 부품과 기판 부문이 그나마 선전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한 반면, 파워·네트워크 모듈과 카메라모듈·모터 부문이 부진했다.칩 부품(LCR) 부문은 주요 거래선인 스마트폰 신제품과 노트북, TV용 적층 세라믹 캐퍼시티(MLCC) 매출 증가, 소형-고효율 파워인덕터 제품의 판매 호조로 4천7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ACI) 부문은 해외 거래선 신제품 적용과 PC CPU용 수요 확대 등으로 패키지용 기판 매출이 증가했고 중화권 거래선 메인보드용 기판 매출 성장으로 4천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워·네트워크 모듈(CDS) 부문은 서버용 매출 증가에도 주요 거래선의 와이파이모듈과 안테나 매출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천220억원 매출을, 카메라모듈·모터(OMS) 부분은 하드디스크 모터 수요 회복에도 주요 거래선의 카메라 모듈 실적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5천36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삼성전기는 4분기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제품에 고화소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모듈과 신재료 기반 FCCSP 기판 수요 확대, 내부경쟁력 강화 활동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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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년 베트남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원가와 제조 경쟁력이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선충전과 전자가격표시장치(ESL), 조명제어 시스템 등 솔루션 사업과 전장 관련 부품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신규 제품에 대한 디자인 활동 강화, 고객 맞춤형 부품공급을 통해 성장세가 높은 중화시장 공략에 집중해 현지 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로 늘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