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세계정복' 성장동력 될까?

일반입력 :2014/10/30 10:41    수정: 2014/10/30 10:42

박소연 기자

‘세계정복’ 초반 흥행에 성공한 한빛소프트가 이를 동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의 초반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차기작 및 해외 진출 계획을 공개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유명 게임 PC패키지를 유통하며 급성장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소스 영웅전’, ‘이어또’ 등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도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오랜만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세계정복’은 한빛소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바일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세계정복’은 RPG 게임 일색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세계정복’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2일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순위 1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인기무료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이후에도 ‘세계정복’은 지난 13일 출시 12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초반 강력한 흥행세를 보여줬다.

출시 한 달이 지난 30일 현재 ‘세계정복’의 인기를 초반에 비해 주춤한 모양새다. 콘텐츠 부족으로 기존 이용자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이용자 유입도 소원하다.

때문에 10위권 내 진입을 바라보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는 24위로 하락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인기무료 순위에서도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세계정복’의 전망은 나쁘지 만은 않다.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7일 ‘세계정복’ 공식카페를 통해 게임의 향후 업데이트 및 개선 계획을 밝혔다. 채팅 및 길드 시스템 도입과 각성 시스템 보완 등 이용자들이 그동안 건의한 사항을 반영한 계획이 안내됐다.

이용자들은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향후 게임의 방향을 논의해 가는 한빛소프트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

이에 더해 iOS버전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후 콘텐츠 확충과 iOS버전 출시가 이뤄진다면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 외에 후속작 개발 및 기존 작품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한빛소프트는 지난 29일 더원게임즈와 협업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하면서 ‘헬게이트’ 모바일 게임화에 시동을 걸었다.

더원게임즈는 ‘건쉽 배틀: 헬리콥터 3D 액션’으로 글로벌 다운로드 2천만을 달성한 유망 스타트업 개발사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액션 RPG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추후에도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보유 IP의 모바일 게임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의 모바일 축구 매니지먼트게임 ‘FC매니저 모바일 2014’의 경우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FC매니저 모바일 2014’는 파라다이스 네트워크와 텐센트가 공동으로 퍼블리싱을 맡으며, 내달 13일까지 안정화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내달 말경에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1차 테스트 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게임 모드를 추가하는 등 현지화와 안정화에 힘 쓴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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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나선 한빛소프트가 지금까지의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빛소프트는 오랜 기간 뚜렷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지속적으로 게임 개발에 승부를 걸어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