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세계정복', 쉽게 즐기는 전략 게임

일반입력 :2014/10/25 11:14    수정: 2014/10/25 11:15

박소연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턴제 게임이 흥행세를 타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모바일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세계정복’이다.

‘세계정복’은 제목 그대로 다양한 영웅들을 활용해 전세계를 정복해 나가는 모바일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각국의 세계관을 대표했던 영웅들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순신, 광개토대왕 같은 영웅을 직접 등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면서 매출 차트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정복’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이 쉽다는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돼 언뜻 복잡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튜토리얼과 함께 게임을 한 번 진행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 문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것은 세계를 정복하는 데에 게임의 포커스가 정확히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영웅 등용 및 육성, 영지 관리 등 모든 시스템이 제각각 따로 놀지 않고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잘 모아진 것이 장점이다.

‘세계정복’의 시스템은 간단하다. 영웅을 등용해 자신의 군단을 만들고 첫 점령지를 기준으로 근접한 지역들을 하나하나 점령해 나가면 되는 식이다. 이에 더해 영지를 꾸밀 수 도 있으며, PVP도 즐길 수 있다.

영웅 육성 시스템도 당연히 지원된다. 다른 영웅과의 합성을 통해 레벨을 올리거나 점령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자원을 이용해 승급이 가능하다.

억지스러운 과금이 없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이다. 몇몇 게임들이 무리한 과금 체계와 랜덤성을 강조한 이른바 ‘뽑기’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세계정복’은 무리한 지출 없이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지관리, 점령전, 약탈전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충실히 즐기기만 한다면 별 무리 없이 영웅을 등용하고 육성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정복’을 손에서 쉬이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쟁을 하다보면 영웅을 강화하고 싶어지고, 영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쟁으로 돈을 벌어야하는 순환이 이뤄지기 때문.

아직 부실하지만 몇몇 영웅을 세트로 등용하면 추가 효과를 발휘하는 세트 시스템은 컬렉션 욕구를 자극한다. 지난 23일 일본 영웅으로 오다 노부가나가 업데이트 되는 등 꾸준히 캐릭터가 추가돼 또 어떤 캐릭터가 등장할지 기대되는 면도 있다.

각 속성별로 상성이 있으며 이동구간, 공격범위 등이 영웅 유형별로 달라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영웅의 유형이 크게 다양하지 않고 특정 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눈에 띄게 강해 플레이 패턴이 고착화하는 건 단점이다.

이용자들의 플레이 유형도 크게 다르지 않아 결국 전략보다는 가지고 있는 영웅의 세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약한 영웅들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펼쳐 나보다 강한 적을 이기는 쾌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

관련기사

하지만 출시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후 더 탄탄한 게임성을 기대해볼만하다. ‘세계정복’은 지난 23일 신규 영웅 추가와 함께 ‘NPC 침공전’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벨탑, 아틀란티스 등 신규 콘텐츠도 예고한 상황이다.

25일 현재 ‘세계정복’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는 14위. ‘세계정복’이 이용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장수 모바일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