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사업이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 가전을 다루는 CE사업부는 매출 11조6천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85.7% 하락했다.
매출은 소폭 하락으로 선방했다지만 영업이익의 극심한 부진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보급형 UHD TV 등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을 강화했고, 커브드 TV와 UHD TV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국가의 제품 평가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TV용 패널 가격 강세와 완제품 판매가 하락 등이 겹쳐 TV 수익성이 악화됐고, 생활가전도 내수 시장에서 계절 상의 요인으로 판매 둔화돼 실적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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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분기 다양한 TV 라인업을 바탕으로 ‘블랙프라이데이’로 대표되는 성수기 판매에 적극 대응하고, 블루 크리스탈 도어 드럼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엔 고급형 TV를 확대, 혁신 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및 보급형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시장 내 리더십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B2B 사업 강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