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 꺾인 페이스북, 해법은 '공짜 인터넷'

이용자 증가율 감소…개도국 인터넷 보급이 해법

일반입력 :2014/10/30 09:04    수정: 2014/10/30 09:0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3억5천만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 하지만 바로 그 어마어마한 이용자 수가 페이스북의 또 다른 고민이다.

서서히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8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이 공개한 성적표를 살펴봐도 이런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3분기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 증가율은 13.5%였다. 이는 전 분기인 2분기 성장률 14%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범위를 넓혀보면 성장세 둔화는 좀 더 분명하게 보인다. 지난 해 4분기 16.3%였던 페이스북의 이용자 증가율은 올 1분기엔 15%로 감소했다. 소폭이긴 하지만 성장세 둔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내놓은 대안은 ‘인터넷 보급 확대 프로젝트’다.

IT 전문 매체인 리드라이트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넷.or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터넷 보급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org’는 페이스북이 삼성을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 등과 공동 추진하는 인터넷 보급 확대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현재 인터넷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50억 명에게 인터넷을 보급하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셰릴 샌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페이스북이 잠비아에서 에어텔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보급 서비스 같은 것들을 통해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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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또 다른 고민은 중국이다. 중국은 2009년 이후 페이스북 이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페이스북 입장에선 개발도상국에 인터넷 보급을 확대하고 중국에 둘러쳐진 거대한 장벽을 걷어내는 방법을 통해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