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트윗픽, 결국 트위터에 매각

일반입력 :2014/10/27 08:56    수정: 2014/10/27 09:15

황치규 기자

트위터와의 갈등으로 사업을 접겠다고까지 한 사진 공유 서비스 트위픽이 결국 트위터에 팔렸다.

트윗픽은 2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에 자사 도메인과 갖고 있던 사진 아카이브를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트위픽 사진과 링크는 계속 유지될 수 있게 됐다.

트위터가 트윗픽을 얼마에 인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윗픽에선 현재 새 사진이나 데이터를 올릴 수 없다. 트윗픽 애플리케이션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예전에 있던 사진 아카이브만 계속 살아 남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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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픽은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해오다 지난 9월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와의 상표권 분쟁이 원인이었다. 트윗픽 상업자 노아 에버렛에 따르면 트위터는 트위픽을 상대로 트위터에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트윗픽 창업자 노아 에버렛은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자사 서비스와 유사한 이름을 단 서비스에 대해 압박 정책을 펼쳐왔다.

노아 에버렛은 트윗픽의 경우 2008년 이후부터 활동했고 2009년에 상표권을 등록했다면서 트위터의 공세에 대해 납득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맞불작전을 놓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앞서 작성한 블로그 글에서 불행하게도 트위터같은 대기업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서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