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페북 '좋아요' 130만

일반입력 :2014/10/26 14:01

손경호 기자

이달 초 개설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139만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면서 사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연구결과에 대해 더 쉽게 대중들과 접할 수 있는 수단으로 페북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호킹은 최근까지 페북에서 유행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 동영상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그가 올린 영상에서는 지난해부터 폐렴까지 앓고 있는 그를 대신에 3명의 자녀들이 나서서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호킹의 가장 최근 포스팅은 매년 스페인 카나리 군도에서 열리는 천문학 축제인 스타무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내용에 대한 것이다. 그는 과학과 록을 조합한 페스티벌이 정말 즐거웠다며 왜 소비에트 공화국(구 소련)이 달에 착륙했던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밥 윌슨이 어떻게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비둘기를 없앨 수 있었는지, 외계인의 생활에 대한 리처드 도킨스의 발표 등을 즐겁게 들었다며 (기기가 자신이 낼 수 있는 말을 대신해주고 있는 탓에) 일부 사람들은 내가 꼭 로봇 음성을 탑재한 외계인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파멜라 허기스라는 사용자는 호킹이 페북을 통해 시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재미난 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페북은 시간팽창(상대성 이론의 하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며 당신이 1시간 동안 페북 페이지를 읽고, 기사를 본다고 느끼는 사이 현실에서 8시간이 지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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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의 페북 소개글은 다음과 같다.

나는 항상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어왔다. 시공간은 영원히 미스테리로 남아있을 것이지만 나도 연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또 다른 이들 간 연결은 영원히 성장하고 있고, 나의 여정을 당신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 호기심을 가져라, 나는 영원히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