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게임 '문명', 비욘드 어스로 돌아오다

일반입력 :2014/10/26 11:01    수정: 2014/10/26 11:02

김지만 기자

한 번 빠져들면 절대로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는 뜻에서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리던 시드마이어의 문명이 최신작 '문명 비욘드 어스'로 돌아왔다.

문명 시리즈는 국내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게임이다. 특히 지난 문명5에서는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게임 내적은 물론 외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었다.

지난 24일 PC버전 정식 출시로 큰 관심을 받은 문명 비욘드 어스는 제목 그대로 지구 시대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9년 발매된 외전 알파센터우리의 비공식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동안의 문명 넘버링 타이틀들은 지구의 역사를 그대로 옮겨 놓아 자신의 문명을 승리로 이끌어 가야된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과학 승리를 거두고 지구를 떠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해야 되는 미션이 이용자들에게 펼쳐진다.

이용자들이 기존의 문명 시리즈에서 역사상 위대했던 위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해 왔다면 이번에는 우주선, 사상, 후원자를 선택한 뒤 새 행성에 가져갈 화물과 이주할 개척민을 선별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한다.

새로운 외계 행성을 개척하면서 행성에 존재하는 외계 생명체와 경쟁을 펼치는 것은 물론 다른 문명들과도 협력 또는 전쟁을 이어가며 자신의 문명을 최고의 문명으로 이끌어야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에 발맞춰 제작사인 2K와 파이락시스 게임즈는 문명 비욘드 어스에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더했다. 특히 위성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궤도 시스템은 다른 문명과의 경쟁 혹은 협력에서 유용한 요소로 자리잡게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구에서의 문명과는 다른 외계 환경 구축과 문명의 발전이 비선형 기술 발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요소, 색다른 승리 조건들은 이용자들을 문명 비욘드 어스에 집중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물론 게임에는 기존 문명의 핵심 재미 요소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다. 턴제 시뮬레이션의 특징을 살리면서 발전시킨 문명 비욘드 어스는 차후 문명 시리즈의 발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신작이다.

비록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역사적인 사실을 경험해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자유도는 높아졌으며 역사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은 상태에서 문명의 발전을 이뤄가야하는 재미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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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이용자 반응은 좋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유명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며 과거 문명 시리즈를 즐겼던 이용자들이 돌아오는 등 해외에서도 초기 반응이 좋다.

이번 문명 비욘드 어스가 전작인 문명5 만큼의 큰 파장을 업계에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기존 문명팬들과 문명 시리즈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신작 타이틀로써는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