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채용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세가 진정된 국면을 맞아 사업을 확대한다.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 직후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낸드플래시 사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로 4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90년대말 IMF 금융위기 이후 부침을 겪으며 초기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차근 차근 준비해 3D 낸드 개발을 비롯해 고객사 확보 등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낸드플래시가 SK하이닉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낸드 비중이 4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미국 LAMD 인수에 이어 지난해 대만 이노스터테크놀로지의 eMMC 사업부 인수, 올해 바이올린메모리 PCIe 사업부와 소프텍벨라루스 펌웨어 사업부 인수 등 낸드와 SSD 관련 사업강화를 위한 인수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성욱 사장도 이날 기자들의 추가 업체 인수 가능성에 대해 기술력이 좋은 곳이라면 인수 의향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가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 대한 실적개선과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일부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한 기업용 SSD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노트북 교체수요에 따른 PC용 SSD 수요 증가를, 모바일 제품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수요 증가에 따른 대용량화로 인한 비트그로스 증가와 중국 LTE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10나노대 3비트 트리플레벨셀(TLC) 제품 양산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해 점차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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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낸드 시장은 올해 289억달러에서 2017년 446억달러로 연평균 12% 성장이 예상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42%에서 2017년 56%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사장은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다른 사업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변화를 비롯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