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실현했다. 내년 시장 전망도 수급 균형이 예상돼 ‘맑음’인 가운데 ‘포스트 16나노’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23일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매출 4조3천120억원, 영업이익 1조3천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11.7% 상승해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전 부문 고른 실적 상승
영업이익률은 30%를 기록했으며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 등으로 원가절감에 성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D램에서는 모바일과 PC, 서버 등 전 분야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PC의 경우 완성품(세트) 시장의 둔화 우려에도 채용되는 메모리 용량 증가로 인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가 우려됐지만 모바일용 제품 수급 균형을 이루며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 2% 하락으로 선방한 점이 실적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향후 전망도 맑음...'포스트 16나노'도 순조롭게
SK하이닉스는 4분기와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수급 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 성장하는 시장에 대비한 연구개발(R&D)과 양산도 차차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PC 시장의 경우 이제 저점을 확인했다고 판단하고 현재 전 세계 PC 출하량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대용량화와 노트북용 SSD 수요 증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를 예상했다.
또 모바일 시장에서는 고성능 스마트폰의 둔화에도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비해 현재 주력인 4Gb 외에 8Gb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서버 시장은 서버 애플리케이션 전체 숫자 자체의 증가뿐 아니라, 빅데이터 처리를 위해 각 애플리케이션 내 탑재되는 메모리 숫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견조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해 기업용 SSD 공급을 확대하고, 최근 공개한 비휘발성메모리(NVDIMM) 하이브리드 모듈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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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올해 설비투자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말 밝혔던 이천 M14 공장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6월말 완공 예정인 M14으로 기존 M10 라인에 있던 설비를 옮기는 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발생할 생산 손실에 대비해 D램 웨이퍼 생산량 2만장에 대한 선투자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내년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능력(CAPA)은 올해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고, 16나노 낸드플래시 공정보다 더 발전된 ‘포스트 16나노 공정’ 개발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