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삼성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과 관련해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피고소인인 조 사장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아직 별도 소환장을 발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소환장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소환 통보가 오면)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을 고소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측은 앞서 검찰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HA사업부 임직원들은 지난달 3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를 맞아 현지를 방문했다가 가전 양품점 매장 2곳에 전시돼있던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여러 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고의로 제품을 파손했다며 행사 종료 직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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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전자는 해외에서 전시회가 열리면 통상적으로 경쟁사 제품을 둘러보고 시험해보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 측은 해당 매장 측에 부서진 세탁기 값을 변상했으며, 현지 경찰이 출동했지만 별도 조사를 받지는 않고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삼성전자가 증거품으로 제출한 파손된 세탁기와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