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G전자 임직원에 의해 파손된 독일 매장의 세탁기를 국내에 공수하기로 했다. 국내 공수되는 제품은 파손된 제품 중 슈티글리츠 매장의 전시실에 있던 제품이다.
1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티글리츠 매장은 전시실, 매장으로 구성됐는데 전시실에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 독일 현지법인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국내 도착하면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의 고의적인 파손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파손에 대해 지난 14일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티글리츠 매장 안 CCTV 확인 결과 “화질이 선명해 누구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체중을 실어 세탁기를 도어 부분을 눌렀으며 이는 일반적인 테스트 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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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박사’로 통하는 조 사장이 일반적인 테스트 방법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시켜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며 “해외 출장 시 경쟁사 현지향 제품과 그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