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직원, 독일서 삼성 제품 파손 논란

LG電 "테스트하다 일어난 해프팅…고의성 없어"

해외 가전박람회 기간에 LG전자 임직원이 삼성전자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고의로 파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2014를 앞두고 LG전자 연구원 일행이 베를린 시내 가전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시험한다며 만져보다 물건을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삼성전자 드럼세탁기의 문을 뒤로 눌러 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장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장 측은 이들이 제품을 고의로 고장냈다고 판단해 이들 일행에게 항의했고, 결국 문제가 된 제품 4대를 모두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만약 경쟁사 제품을 폄하할 목적으로 경쟁사 제품을 훼손시키려 했다면 (굳이) 연구원들이 갈 이유가 없었다”며 “연구원들이 해외 출장 시 매장을 방문해 경쟁사 제품의 사용환경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활동”이라며 오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현지에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LG전자 연구원 일행에는 상무급 간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LG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원만하게 합의해 연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