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날'…대기업-중기, 상생으로 다시 뛴다

일반입력 :2014/10/23 13:43

이재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반도체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지난 1994년 10월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년째를 맞는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기남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적극 대응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스마트 카 등 융합 신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자는 데 뜻을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 애로사항과 과감한 규제개혁,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을 마련해 산업계 생태계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의 날 행사를 맞아 정부와 협회 주관으로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패턴웨이퍼에 대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패턴웨이퍼 지원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패턴웨이퍼란 노광장비를 이용해 미세한 회로패턴을 새긴 웨이퍼로, 신규 개발 반도체 장비의 성능 검증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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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웨이퍼 공급을 위해서는 1대당 1천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한 고가의 노광장비가 필요해 중소 장비업체들이 이를 마련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반도체산업 재도약 전략’의 세부과제로 그간 정부와 반도체협회, 대-중소기업간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이날 처음 공개된다.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향후 국내 중소 장비업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을 보유한 소자 대기업으로부터 양질의 패턴웨이퍼를 1개월 내 180달러 수준에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 과거 패턴웨이퍼 1장 구매를 위해 수 천 달러를 내고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프로그램 운영 사무국은 반도체협회 내에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