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승 원장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임기 3년을 채우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기승 KISA 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역대 원장과 달리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관피아, 청피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 “없다”는 뜻을 확고히 밝혔다.
미방위 위원인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역대 KISA 원장들이 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임한 사례를 들어 백기승 원장 역시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백 원장이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자 최 의원은 “2016년 총선 등 추후 지켜보겠다”는 말로 3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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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원장인 김희정 현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임명된 지 1년이 채 되지도 않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2대 원장이었던 서종렬 전 원장은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3대 원장이었던 이기주 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임기 3년 중 1년만 소화하고 중도에 자리를 떴다.
최민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무도 백 원장이 임기를 채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과욕을 부리기보단 유수한 참모들의 도움을 얻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써 달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