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백업' 하이브리드 모듈 개발

양산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

일반입력 :2014/10/21 11:00    수정: 2014/10/21 11:53

이재운 기자

SK하이닉스는 D램에 담겨 있던 정보를 비상 상황 시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해주는 16GB 하이브리드 D램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20나노급 4기가비트(Gb) DDR4 D램을 기반으로 비휘발성 메모리(NVDIMM) 기준 최대용량인 16기가바이트(GB) 용량 제품으로 개발됐다.

기존 DDR4 모듈과 같은 성능을 내면서, 동시에 한 모듈 안에 D램과 D램의 2배 용량을 가진 낸드플래시와 모듈 콘트롤러를 결합했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하게 전원이 끊기는 경우 재빨리 D램에 저장돼 있던 정보를 같은 모듈 내 낸드플래시에 저장했다가 전원을 다시 켜면 이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

동작전압 1.2V에서 2천133Mbps 속도를 구현했으며, 64개 정보입출구(I/O)를 가진 모듈을 통해 초당 17G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서버 및 운영체제 개발 업체들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 처리 솔루션에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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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SK하이닉스 DRAM 개발본부장 전무는 “세계 최초로 NVDIMM에서 최대 용량인 16GB DDR4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하이브리드(Hybrid) 모듈을 지속 개발해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서버용 D램 시장은 모바일 환경 확대에 따라 올해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7%(수량 기준)에 이르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D램 모듈 시장에서 서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수량 기준) 역시 올해 33%에서 내년 41%로, 2018년에는 62%에 달하는 등 중요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