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이달 말 3D프린팅 분야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D프린팅 전문사이트 3d프린트닷컴은 19일(현지시각) HP가 오는 29일 미디어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3D프린팅 관련 대규모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추론을 내놨다.
이같은 추론 근거는 과거 회사 수장의 발언, 회사측의 최근 움직임, 행사에 초대장을 받은 업체들의 면면, 3가지다.
우선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발언을 통해 3D프린팅에 관련해 '큰 기술 발표'를 하게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고, 회사측은 이달까지 기다려보면 뭔가 알릴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휘트먼 CEO는 이미 지난해 10월 3D프린터 출시를 예고했지만 그 시기는 이미 지난 6~7월에 해당하는 올해 중반부 쯤이다.
3d프린트닷컴은 이번 달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우리는 지금도 (HP가 뭔가 발표하길) 기다리면서 그게 대체 뭘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어쩌면 최근 변화 때문에 그 발표 시점이 미뤄진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두번째 짐작의 근거가 있다. 2주 전 HP는 회사를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HP엔터프라이즈'와 PC 및 프린터 제조 공급 사업 조직을 분리한 'HP인크(Inc.)'로 분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HP인크 법인의 CEO를 맡게 될 임원 디온 웨이즐러는 HP인크는 우리의 전통적인 시장뿐아니라 우리의 리더십을 확대하려는 신규 시장까지 아울러 혁신을 전달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웨이즐러가 구체적으로 3D프린팅 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의 발언 자체는 이미 진출을 예고한 3D프린팅 산업에서 회사 측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달 중 그 도약을 위한 첫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는 게 3d프린트닷컴의 분석이다.
그리고 HP는 일반적인 출판 및 인쇄 관련 업체뿐 아니라 '첨가물 제조사(additive manufacturing)'와 3D프린팅 관련업체도 초청했다고 3d프린트닷컴은 전했다. 아직 관련 제품을 내놓은 적도 없는 HP가 이미 3D프린터 산업에 진출한 관련 업체들을 초청했다는 것부터가 현장에서의 색다른 뭔가를 기대케 하는 세번째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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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장을 보면 'HP 플러스 페이퍼(HP로고+Paper)란 제목에 창조성의 가능성을 되짚기 위해 초대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행사는 미국 뉴욕 시의 특정 주소지에서 29일(현지시각) 오전 9~12시, 오후 6~9시, 2번 열린다.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이를 제시한 3d프린트닷컴은 초청장의 '창조성'이라는 낱말이 기존 산업계나 제조사를 겨냥한 발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HP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3D프린터 기기 제품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는 관련 업계 루머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