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수사기관의 감청 요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극적인 협조 차원에서 카톡 대화 내용을 수집, 제공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석우 대표는 16일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수사기관의 감청 영장 집행 요구에 3~7일 대화 내용을 저장했다 제공한 부분은 잘못이지 않느냐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또 이에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본인이 부족했던 점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석우 대표 “감청설비 설치 안한다”2014.10.16
- 이석우 대표 “설비없어 실시간 감청 불가능”2014.10.16
- 김수남 지검장 "카톡 사적공간 모니터링 불가능"2014.10.16
- 다음카카오 ‘감청 협조’ 논란커지나2014.10.16
과거 다음카카오는 수사기관의 감청 영장 집행 요구가 있을 시 실시간 감청 설비가 없다는 이유로 3~7일 동안 대화 내용을 저장한 뒤 검찰 등에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셀프 감청 집행’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석우 대표는 “실시간 감청 설비도 없고, 앞으로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감청 설비를 갖춰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